부여군이 민선 9기 간부회의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현장 행정’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지난 10일 부여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조성사업 현장을 찾아 민선 9기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된 정책 소통회의 겸 현장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형식적인 회의실 논의를 탈피해 사업 현장을 직접 누비며 공정 관리, 안전 대책, 부서 간 협업 등 실질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군수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총사업비 1,257억 원 규모 대규모 복합 문화 공간 조성이날 점검 대상인 ‘부여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은 부여읍 가탑리 일원에 조성 중인 대규모 공공 인프라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반다비체육센터 등이 포함되며, 이와 연계하여 부여여자고등학교(이하 부여여고)도 신축된다. 전체 사업비는 부여여고 건설비를 제외하고 약 1,257억 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 및 지방비 혼합 사업으로, 부여군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현안 중 하나로 꼽힌다.
이용우 군수와 함께 현장을 찾은 간부 공무원들은 사업 추진 관계자들로부터 각 시설별 현재 공사 진행 현황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
특히 공사가 한창인 만큼 공정률 관리가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시공 품질과 안전 관리 체계가 철저하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봤다.
또한, 각 시설의 준공 예정일과 최종 개관 일정 등이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설정되어 있는지, 지연 요소는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사업의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학생 안전 최우선…공사장과 학교 동선 분리 등 세부 대책 확인
이번 현장점검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내년 3월 부여여고의 개교를 앞두고 있는 시점적 특수성 때문이다. 부여여고가 먼저 문을 열게 되면, 나머지 시설인 공공도서관과 반다비체육센터의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학생들의 안전 문제와 학습 환경 저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이번 점검의 핵심 사안이었다.
이용우 군수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학생들의 등하교 동선과 공사 차량의 이동 동선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통학길에서의 교통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아울러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이 수업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음벽 설치, 살수차 운행 강화 등의 구체적인 안전 대책과 학습 방해 요소 제거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군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공사 기간 중에도 학교 주변 환경이 청결하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부서 간 협업 강화 주문
현장 점검은 단순히 현재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우선 날씨 변화에 따른 안전 관리가 강조됐다. 여름철 폭염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기상 이변이 발생할 경우 공사 현장의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한 비상 계획 수립과 현장 안전 점검 강화를 지시했다.
또한, 공기 지연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만약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도 요구됐다.
이는 군민들에게 약속한 개관 일정을 준수하기 위한 책임 있는 태도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준공 이후 시설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한 준비 상황도 꼼꼼히 체크했다.
운영 인력 충원 계획, 필요한 집기와 장비의 구매 및 배치 현황 등을 확인하며 ‘짓는 것’만큼이나 ‘운영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특히 이용우 군수는 이러한 복잡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토목, 건축, 교육, 문화체육 등 다양한 부서가 관여된 대형 사업인 만큼, 서로의 업무를 독단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협업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칸막이 없는 군정 운영 선언
이용우 부여군수는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고수해 왔다. 그는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서류나 보고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문제점들과 실제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며 현장 중심 행정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서는 부서 간 칸막이를 과감히 넘어 함께 논의하고, 그 결과가 궁극적으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현장 중심의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민선 9기 부여군정이 추구하는 ‘소통’과 ‘실용’의 가치를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의 탑다운(Top-down) 방식의 지시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바텀업(Bottom-up) 접근법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속적 현장 회의 운영으로 공약 이행 속도 낸다
부여군은 이번 부여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현장점검을 시작으로, 앞으로 주요 공약 사업과 현안 과제 중 현장에서 직접 확인과 조정이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정책 소통회의’와 연계한 현장 회의를 정례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로 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부서와의 즉각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장 회의는 형식적인 자리 방문이 아닌,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워크숍 형태의 회의가 될 것”이라며 “군민들의 삶과 밀접한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부여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용우 군수의 첫 현장점검은 부여군 행정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의실을 벗어나 흙먼지 날리는 현장으로 나아간 군수와 간부들의 발걸음이 과연 어떤 구체적인 성과로 결실될지, 부여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여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부여읍 가탑리 일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평생 교육과 문화 향유 공간으로, 반다비체육센터는 주민 건강 증진의 거점으로, 그리고 새로운 부여여고는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 세 가지 기능이 하나의 단지 내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때 부여군의 교육 및 문화 인프라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된다.
이용우 군수가 이 사안을 첫 번째 현장점검 대상으로 선정하고 직접 챙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수는 “대형 사업일수록 작은 실수가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군민에게 자랑스러운 시설로 완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부여군의 이번 시도타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중심의 소통과 협업이 어떻게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군민의 신뢰를 회복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부여군이 어떠한 현장 이슈들을 가지고 어떤 식의 소통 회의를 이어갈지,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 이인식 대기자